이상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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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개인전
전시명 | 이상현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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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제 | 잊혀진 전사의 조선신파, 그리고 피네간의 경야 |
전시장소 | 3F 제1특별관 |
전시기간 | 2025. 07. 31 - 2025. 08. 11 |
작가 | 이상현 |
전시관 |
전시회 설명
2025년 7월 30일 시작하는 이 전시의 제목을 나는 “잊혀진 전사의 조선신파 그리고 피 네간의 경야”라고 지었다. 전시는 인사아트센터의 특별전시실 3, 4층에서 이루어지는 데, 두개의 공간은 전시기간 동안 1910-30년대의 조선은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James Joyce의 피네간의 경야 프로젝트와 역사의 밧줄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는 인류문화차원의 문학이지만 읽을 수 없는, 도달 할수 없는 차원의 세계로 알려져 있다. 나의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Project) 작업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백남준 이팩트에서 “잊혀진 전사 의 여행 율리시즈”로 처음 발표되었다. 그리고 2024년 아트스페이스 재개관전에서 “피 네간의 경야를 위한 잊혀진 전사의 우주유랑선” 설치와 퍼포먼스 형태로 발표되었다. 이번 전시에 발표되는 작업은 “피네간의 경야, “Dot” galaxy NYT” 중 일부가 선보인 다. 이 작업은 On-going(work in process)로서 일간으로 발행되는 신문을 기반으로 하 는 피네간의 경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리고 작가가 유튜브로 진행하고 있는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Reading Finnegans Wake in Korean by Sang Hyun Lee”이 6대의 모니터로 보여진다. 이 작 업은 작가가 피네간의 의 경야의 낭독을 쎄레모니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바, 현재 200회가 개시 되어있다. 비디오 작업 “조선신연애는(Korean New Romance)는 1913년 매일신보에 연재되어 대중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장한몽의 두 주인공인 이수일과 심순애의 연애 사건 속으 로 들어가, 한국자본주의의 시발점, 오늘, 미국의 트럼프도 경탄하는 부자나라의 Korean Monry의 원천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수일과 심순애의 연애사건이 식민지 조선사회를 뒤흔었던 시기, 제임스 조이스는 자신 의조국, 아일랜드로 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들으며,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가 주 도 했던 아일랜드 민족문화부흥헌장에 서명을 거부하고, 타국을 떠돌며 율리시즈와 피네 간의 경야를 썼다. 그의 유해는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쮜리히에 잠들어 있다. 그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800년 영국의 지배를 받는 식 민지 아일랜드가 영국으로 부터 자주권을 획득, 독립의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 당시 항영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촬스 수튜어트 파넬(Charles Stewart Parnell)이 아일랜드 자국민 의 반대파에 위하여 몰락하는 과정을 목도한 사건은 그의 일생에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타국의 여러도시를 외로히 떠돌며 세익스피어에 도전, 민족어 인 게일어가 아닌 적국의 언어인 영어로 집필, 인류차원의 문학인 율리시즈와 피네간의 경 야를 완성, 더블린을 인류문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192-30년대 일제식민지 조선의 시인 백석은 James Joyce를 그의 시 “허준”에서 “쪼 이스”라 불렀다. 일제식민시기, 조선사람이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읽으면 감옥에 갔다. 당시 제임스 조이스의 저작들은 주로 동경제국대학등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었는데, 조 선 지식인들이 어디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접했는지는 기록에 없다. 그러나 일찍이 3.1운동에 33인으로 참가했다가, 후일 친일로 돌아 선 최남선은 “내가 동 경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곳에 동경제국대학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으니 당시 조 선이 처한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단적으로 엿볼수 있다. 조이스의 문학정신은 같은 처지의 조선지식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1930년대, 경 성식민자본주의 불꽃이 타오르던 암흑시기, 그 중심의 핵 이었던 미츠꼬시 백화점(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옥상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고져 했던 시인 이상은, 제임스 조이스가 창조해 낸, 소설 속 주인공 스티븐 디덜레스(Stephen Dedalus) 바로 그 자신이었다. 그들 의 날개는 태양애 녹아 내리는 밀랍날개였다. 조선의 비극, 아일랜드의 슬픈 비극의 운명 이 겹친다. 이상은 동경거리에서 거동수상조선인으로 일경에 체포되어 감옥에서 지병이 악화 되어 26세의 나이로 죽었다. 조선의 비극은 해방 후에도 계속되었으니 백석은 그의 나이 47세 때 평양중앙문단에서 축출되어, 시 다운 시를 쓰지 못하고 삼수갑산 국영농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비극의 땅에서 자본주의는 어떻게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는가? 조선신연애는 바로 그 원초의 씨앗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조선신연애,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는 역사, 운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 <2025 이상현>